생리 이상? 혹시 점막하근종일 수도 있습니다.
여성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자궁근종’, 그중에서도 점막하근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는 최근 이 점막하근종으로 수술까지 받게 되었는데요, 처음엔 단순한 생리 이상이라고 생각했던 증상들이 알고 보니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저처럼 병을 키우기 전에 알아차릴 수 있도록, 제가 겪은 점막하근종의 증상, 진단 과정, 수술 기준까지 솔직하게 공유드리겠습니다.
점막하근종이란?
점막하근종(submucosal fibroid)은 자궁내막 안쪽에 생기거나 내막을 침범하는 형태의 자궁근종입니다. 근종 중에서도 가장 증상이 뚜렷하고, 크기가 작아도 생리, 임신, 자궁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점막하근종 의심해보세요
제가 겪었던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혹시 이 중 해당되는 게 있다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 생리량 증가 : 평소보다 양이 매우 많고, 패드 교체 주기가 짧았습니다.
- 생리 기간 연장 : 생리가 10일 이상 15일까지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 덩어리 진 혈이 함께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요,
- 심한 생리통 : 통증은 심하지 않았지만 생리통과는 다르게 묵직한 통증과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었습니다.
- 하복부 불편감 : 배가 묵직하고 누워 있을 때 불룩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 물 같은 분비물 증가, 쉽게 피곤해지고 빈혈 증상도 점점 심해졌습니다.
- 신경계통이상이 동반될때 (저는 팔저림이 심했습니다.)
병원 진단과 수술 필요한 기준
병원에서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근종을 확인했고, 제 경우 근종의 크기가 약 3cm였으며, 자궁내막 안으로 3분의 2 이상 침범하고 있었습니다. 점막하근종은 작아도 자궁내막 근육층안에 깊이에 따라 수술의 난이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수술이 필요한 기준은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 약물(호르몬제 복용) 치료에도 크기가 줄지 않거나,
- 생리량 과다로 빈혈 증상이 심한 경우
- 근종이 2cm 이상이며 내막을 압박할 때
-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반복 유산, 착상 실패를 겪고 있다면
저도 처음엔 약물치료로 버텨보려 했지만, 근종이 줄지 않고 증상이 심해져서 자궁 전절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치료 방법은 어떻게 다를까?
점막하근종은 위치상 완전한 약물치료가 어렵고, 대부분은 수술적 치료가 병행됩니다.
수술은 근종의 위치, 크기, 환자의 연령과 임신 계획 여부에 따라 결정되며, 경우에 따라 자궁 일부만 절제하거나 자궁경을 이용한 전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임신을 계획중인 여성이라면 자궁동맥 색전술, 고주파용해술, 하이푸치료와 시술을 통해 근종을 줄이인후 나머지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 방향으로 자궁을 보존하기위한 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마무리하며: 내 몸의 작은 변화, 그냥 넘기지 마세요
점막하근종은 생리통과 비슷한 통증으로 오인되거나 갱년기 폐경증상으로 오인되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증상을 단순한 생리문제로 넘기지 말고 꼭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자궁 초음파 및 자궁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전문가와 함께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생리 패턴이 평소와 다르거나, 피로감이 심해지고 하복부 통증이 계속된다면 산부인과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조기 진단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