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막하근종 수술 후기 – 내 몸을 위한 결정
점막하근종 진단받고 수술을 결정하고 진행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많았습니다. 관련 정보를 찾아도 실제 경험담은 많지 않아 막막했기에, 오늘은 수술을 준비하면서 경험한 과정과 병원에서 들은 내용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술 전 진료, 진단부터 상담까지 필요한 과정
수술을 결정하기 전 가장 먼저 진행된 건 정확한 진단이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질초음파로 근종 위치를 확인하고, 자궁내시경 검사를 통해 자궁 내부 상태를 면밀히 살폈습니다. 점막하근종은 자궁 내막을 누르거나 내부 공간을 변형시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크기와 위치 파악이 필수였습니다. 전문의 선생님은 초음파 검사상 첫 번째, 근종의 위치가 좋지 않고 두 번째, 자궁내막 안의 근종이 괴사 상태로 보인다고 하셔서 MRI검사를 진행하자고 하셨습니다.
MRI검사 결과 점막하근종외에 다수 다발성 근종이 있고, 난소에 물혹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점막하근종은 자궁내막 깊이 침범해 있어 부분절제보다는 자궁 전절제가 적합하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후 난소의 물혹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호르몬 치료를 진행하였지만, 제가 폐경기 중년여성에 해당되었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난소와 나팔관 제거까지 고민해 보라 하셨습니다.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피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었기에 다빈치로봇수술로 수술 일정을 잡고 수술전 검사를 진행하었습니다. 먼저 전 CT촬영을 통해 주변 장기의 위치와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고, 혈액검사, 마취상담이 이어졌고, 복용 중인 약물 체크, 입원 전 금지사항, 입원 시 준비물을 안내받았습니다. 검사는 1주일 안에 진행되었고, 생각보다 체계적이고 빠르게 이루어졌습니다.
수술 전 반드시 지켜야할 주의사항
수술 일정이 잡히면 수술전수술 전 주의 사항을 잘 보고 지켜야 합니다. 수술 전에 의료진이 한번 더 확인하지만 가장 중요한 주의 사항은 일주일 전에 복용하지 말아야 하는 약물입니다.
- 장기복용 중인 약 (고혈압, 당뇨, 갑상선, 천식 등)이 있으면 추치의 와 상의하고 입원 시 가지고 입원해야 합니다.
- 수술 일주일 전 복용중지 약물 : 아스피린, 비타민, 오메가3, 한약, 금주, 금연은 필수
- 감기증상이 심할경우 수술이 연기될 수 있으니 건강에 주의해야 합니다.
- 매니큐어, 젤 네일, 피어싱, 엑세서리, 렌즈, 틀니제거 하셔야 합니다.
- 신체 관련 특이사항(보형물, 라미 네이트) 있을 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 수술 당일엔 화장을 하지 않습니다.
입원 시 준비하면 도움 되는 준비물
저는 점막하근종으로 자궁 전절제(자궁적출) 수술을 하기 때문에 5일 동안 입원을 했습니다. 입원 시 준비물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계절에 따라 준비물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 팬티형 생리대, 중형 생리대 : 수술 후 출혈의 양을 보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 텀블러나 컵 : 수술 후에는 물을 아주 많이 마셔야 합니다.
- 물티슈, 갑 티슈, 껌, 세면도구와 목욕도구, 스킨로션, 겨울엔 (수면양말, 카디건), 환자복안에 입을 수면바지
- 시간을 보낼 책이나 작업물도 준비해 가면 좋습니다.
아침 일찍 수술 대기실에서 몸에 착용물 체크를 받고 수술실로 이동, 수술기계 아래에서 수면마취를 받고 다빈치로봇 점막하근종 절제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시간은 약 4시간 정도였고, 마취가 깨고 나서 참을 수 없는 하복부 통증이 있었지만 이틀이 지난후 부터는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경험상 가스통이 심해 운동을 열심히 해야 가스가 배출되고 빨리 호전 됩니다.
수술 후 퇴원 전까지 회복 과정
복부에 주입된 가스는 한 번에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병실 복도를 왕복하는 운동을 해주어야 합니다. 저는 팽만되어 있는 복부가 힘이 없어 통증도 심했고, 가스 배출도 늦어져서 하루 더 입원을 하였습니다. 3일이 지난 후부터 덜 아프기 시작했고 의료진이 중간중간 수술 상태를 확인합니다. 퇴원 시에는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외래 진료 날짜를 잡고 퇴원하게 됩니다. 병실에는 열이 나서 입원이 길어지는 여성분도 있었고, 수혈을 받는 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4일이나 5일 정도 입원기간을 가지고 퇴원을 합니다. 수술 후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고 당분간은 절대 안정이 필요하니 무리하면 안 된다는 주의사항이 있었습니다. 1주일 후 병원에 다시 내원해 자궁 상태를 확인했고, 문제없이 회복 중이라는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다음엔 수술 후 회복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공유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