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가볍게 넘겼던 후회
처음엔 단순한 생리 불순인 줄 알았는데, 1년간 매달 15일마다 시작되는 출혈이 거의 2주씩 지속됐습니다. 중년에 폐경이 가까워져서 생각하고 넘겼는데, 건강검진에서 자궁근종인데 위치가 좋지 않다 진단을 받았습니다. 큰 통증이 없어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통증과 냉증이 심해지고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서 결국 전문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근종의 위치와 모양이 좋지 않아 정밀 검사를 하게 되었고, 자궁적출만이 방법이라는 검사결과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많은 생각과 고민,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도 구해 봤지만 결국, 선택은 제 몫이었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며 느낀 건, 전문의들이 생각보다 상세한 설명은 잘 해주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술방법과 관련하여 조사하고 정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자궁적출 수술이 필요한 조건
자궁적출은 자궁근종 수술중 마지막 선택과 같은 수술입니다. 근종이 자궁내막에 파고들었거나 근종이 매우 커서 근종만 제거하기 힘들거나 그 외에 근종의 모양이 좋지 않아서 향후 암으로 발전할 수 있거나 등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경우에 하는 수술입니다. 그 외에도 난소암, 자궁내막증, 자궁의 심한 출혈이 있을 경우에도 진단 후 수술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저와 같은 중년의 폐경기 전후 여성의 경우, 반복되는 출혈과 통증, 빈혈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기도 하고, 수술시 향후 또 다른 자궁 관련 질환들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난소와 나팔관 제거도 함께 고민 하게 됩니다. 중년 여성이 자궁출수술만 하는경우 난소나 나팔관의 문제로 2번째 수술을 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수술 종류과 선택 기준
수술 방법은 크게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질식수술로 나뉘며, 자궁의 크기, 위치, 유착 정도, 그리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방식이 달라집니다.
- 복식 자궁절재술은 개복수술에 해당합니다. 아랫배를 절개해서 자궁을 제거하는 방식인데, 자궁안의 혹이너무 커서 다른 수술일 할 수 없거나. 다른 장기와 유착이 심해 자궁만 떼어내기 힘든 경우 시행하는 수술입니다. 시야 확보가 필요하고 개복시가 더 안전하다고 판단될때 시행되는 수술입니다.
- 복강경수술은 제일 많이 시행하는 수술로 뱃속에 작은 구멍을 뚫고 내시경으로 수술하는 방법입니다. 흉터도 작고 회복도 빠른 편이라 많이 선호하고 다빈치로봇수술도 장비만 다를뿐 수술과정은 비슷 하다고 합니다.
- 질식 자궁절제술은 질을 통해 자궁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인데, 외부 흉터가 없고 회복이 가장 빠르다는 장점은 있으나 시야가 제한되기 때문에 숙련된 의사에게 시술받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은 로봇기술이 많이 발달되어 로봇 질식자궁적출술로 발전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후기를 찾아보면 자궁적출 수술방법은 거의 정해져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지요. 수술방식에 있어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상담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통은 이 증상은 이 수술법 이렇게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자신 고집하는 수술방법이 있다면 나와 맞는 병원을 찾아 상담해야 합니다.
※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이 하겠지만 수술법 선택시 고려할 사항입니다.
- 자궁 크기 및 모양
- 이전 수술력(특히 제왕절개 등)
- 복부 유착 여부
- 동반 질환 존재 여부
- 병원의 수술 인프라
- 개인의 회복 여건 및 선호도
수술 종류별 회복기간
수술 후 회복은 수술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넷 정보나 병원게시물에 나와 있는 수술 후 회복기간인 1~4주는 입원기간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궁적출만 할 경우, 난소 나팔관까지 제거할 경우, 다발성근종을 제거할 경우와 수술대상자의 건강상태까지 고려한 회복기간은 개인차가 있어 보입니다. 굳이 의학적인 정보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복식 자궁절제술(개복수술) : 절개수술인 만큼 회복에 최소 4주 이상이 걸릴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절개 부위의 통증이 심하고,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큽니다.
▶ 복강경수술 : 회복이 빠르며 1~2주 후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절개 부위가 작아 감염 위험이 낮고 통증도 적은 편입니다. 수술시 복부에 가스를 주입하기 때문에 복부팽만감이나 어깨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질식 자궁절제술 : 회복 가장 빠르며, 대부분 1주 내외로 활동 복귀가 가능합니다. 외부 흉터가 없고 통증도 적은 편이나, 질 내 봉합 부위 출혈이나 감염 예방을 위해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 수술 후 주의사항 :
- 잠자리는 최소 4~6주간 금지
- 철분, 비타민 등 영양 보충
- 무거운 물건 들기, 장시간 운전 금지
- 정기적인 병원 방문과 경과 확인
◈마무리 하며
자궁적출 수술은 여성에게 있어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수술은 아닙니다. 여성성을 잃는다는 심리적 부담이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육체적인 회복만큼이나, 심리적인 회복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술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건강한 시작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 수술을 고민중에 계신다면, 정확한 진단과 믿을 수 있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후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